현대중공업, 로봇사업부 분사 작업에 본격 착수

현대중공업이 작년 7월 엔진기계사업본부에서 별도 조직으로 독립한 로봇사업부에 대한 분사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6월 발표한 경영 개선 계획의 일환으로 경영난 극복을 위한 비조선 사업 분할을 적극 추진해 왔다. 이를 통해 현대중공업은 2018년까지 비핵심 자산 매각 1조 5400억 원, 사업 조정 1조 1200억 원, 경영 합리화 8500억 원 등 총 3조 5000억 원의 자구 노력을 기울일 방침인데, 이 중 사업 조정은 분사 후, 지분 매각 5200억 원, 계열사 재편 6000억 원으로 구성됐다.

 

현대중공업은 로봇사업부 생산 능력 확충과 사업부 이전을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 지난 8월 계열사인 현대커민스엔진으로부터 대구 달성군 소재 공장 및 부속 기계 장치를 130억 원에 매수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대중공업은 이전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분사 작업에 나설 계획을 갖고 있는데, 10월부터 로봇사업부 인력이 대구로 이동을 시작해 늦어도 올 연말까지는 이전을 완료할 예정이다. 분사는 개별 사업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치인데, 현대중공업은 규모가 작아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사업들이 독립 경영 체제를 갖출 시 간접비 부담 감소, 사업별 특성에 맞는 시스템 구축, 획기적인 원가 절감 등의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사업부의 분할, 신설 후 경영권과 무관한 수준에서 지분 매각을 통해 일정 수준의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1996년 출범한 로봇사업부는 산업용 로봇과 의료용 로봇을 제조해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등에 판매하고 있다. 로봇사업부는 평택, 대구, 광주에서 생산 및 판매 거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런던, 시카고, 상하이, 뭄바이 등에도 사무소를 두고 있다. 지난해 기준 연매출 2천 500억 원을 기록한 로봇사업부는 국내 유일한 독자 기술력으로 30여 종의 산업용 로봇과 40여 종의 클린로봇을 양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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